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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사랑.....   †하얀기사† Date : 2002-11-23 22:40:02 | hit : 681  보통의 연인들처럼 사랑을 하고 싶어했다. 우린 어쩌면 많은 걸 했는지도 모른다. 인사동 거리, 잼있는 유쾌한 영화감상, 행복했던 산행 그리고 슬픈 화이트데이 까지.. 참 많이도 걸어보았다. 둘이 손 잡고 새벽에, 저녁에 많이 걸었다. 그렇게 걸어본적도 없는 듯 하다. 그의 큰 손이 좋았고, 그의 어깨가 좋았는지도 모른다. 그와 있음 언제나 웃는 날 보곤했다. 그는 항상 날 웃겨주고 싶어 아이처럼 애교를 부리고 햇으니. 그 큰 사람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느날, 우린 "늪" 을 보고만다. 그리곤 서로를 위해 이별을 말하고 만다. 아직 시한부 날짜는 다가오지도 않았는데. 이젠 그의 전화번호가 잘 찍히지 않는다. 하루에 몇번이 찍히던 그는 한 번 정도, 따스한 문자는 거의 오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나도 연락을 못하게 된다. 그에게 아픔이 되긴 싫거든.. 그는 벌써 정리가 되가나보다. 그럴지도 모르지. 그에겐 그녀가 곁에 있으니 그는 잠시 슬퍼할지도 모른다. 잠시 헤맬지도 모르고. 그의 말대로 돌아서는 아픔은 더욱 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에겐 또 다른 사랑이 있으니 잘 견뎌낼지도 모른다. 홀로인 나는 그 시간만큼 아프겠지. 많이 아파할거다. 많이 울어볼거고. 많이 헤맬거다. 메마를때까지.. 내가 택한 시한부사랑이니 후회는 없다. 그를 사랑했으니. 그리고 그도 날 사랑했으니 사랑의 방식과 결과가 틀릴뿐이지만. 잠시나마 내 곁에서 사랑을 준 그를 사랑할거다. 요즘 아프다는 그에게 해줄게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미안하고 아프다. 그의 집을 아니 가고싶기도 하고, 약이라도 주고싶은데. 그에겐 그녀가 있으니. 난 아무것도 할게 없다. 알겠지.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그와 올 겨울 마지막 눈을 같이 맞았다. 화려한 눈 아래서 그의 손을 잡고 우린 많이 걸었다. 남자가 내 앞에서 눈물 흘리는걸 보았다. 그럼 됐지.. 그래.. 그의 마음과 사랑을 보았으니. 이젠 행복을 빌어줄까보다. 조금 더 내가 아파하고. 허락하면 진정으로 앞에서 그가 조아하는 밝은 미소를 보여줄거다. 아직은 행복을 빌어줄만큼 내가 못된다. 시한부 사랑은 절대루 안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