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에서/ 향기


         


벌써 가을이 저물어 가네요

가을이 가져다준 생명들이 

이제는 갈색빛을 띄며 또다른 계절앞에서

아무런 힘없이 고개 숙여 갑니다.

걷는 거리마다 반겨주는 것은 쓸쓸함이 어우러진 낙엽들

발길을 스치는 낙엽을 모아 가을향이 담긴 그리움을

그대가슴한켠에 내소식과 함께 바람편에 보내봅니다.

이젠 이곳의 낙엽들도 가을이 가고 나면

사람의 발길이 담긴 세월에 묻혀 

한줌의 흙과 함께 재가 되어 가겠지...

이 가을이 가기전에 그대와나 함께할수 있을련지

늘 혼자서 그려내는 한편의 드라마는 가을끝에 

남겨진 낙엽처럼 바람에 쓸려 헤메이다

계절끝에 버려진 빈자리에

비련의 주인공으로 남아 그대마음에 머뭅니다.

지난날 부터 그려왔던 그대와의 사랑을 

한편의 드라마 처럼 아름답게 엮어 

가을이 지나는 끝자락에 추억이 서린 

제목을 담아 가슴한켠에 뭍으렵니다.

아무도 꺼내볼수 없는 깊은곳에 뭍어 두었다가

그대가 보고파 질때 하나둘씩 꺼내 보렵니다.

나혼자만이 간직해온 소중한 추억으로 되돌리며

다음해에도 그다음해에도 잊혀지지않는 소중함으로

언제든 꺼내볼수 있도록 간직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