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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연인들을 위한 기도....   잠자는숲속에공주 Date : 2004-08-13 21:12:56 | hit : 969  어렸을때, 가난 하다는건,, 그저 불편할 뿐이였어,, 친구가 갖고 있는 자동차 장난감을 나는 갖고 있지 못했어.. 그치만 내겐 자동차처럼 잘라낸 고무지우개가 있었어,, 친구네 집에서 게임을 할때도 친구 엄마가 친구는 학원가야 된다고 그러면 아쉽지만 그냥 나와서 공책에 게임 화면을 그리고 입으로 시웅시웅 소릴 내며 놀면 됐어.. 아이스크림이나 사탕은 나 한입만 하면 친구들이 대부분은 야속하지가 않아서 혈액형을 물어보곤 같은 형이면 주곤 했어. 그래서 난 친구들의 혈액형을 알아놓곤 했지.. 하지만 탐정놀이 셋트는 주위에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고.. 만화 잡지에 보면 맨날 광고하고.. 너무너무 갖고 싶었어.. 그치만 그냥 갖고 싶다는 바램으로만 끝났지.. 어렸을때 가난은 .. 그저 불편함일 뿐이였어.. 갖고 싶은걸 못갖는 정도 였으니까... 하지만 어른이 되면.. 돈이 없다는 것은.. 불편이 아니라 불행이 되어 버릴때가 있어.. 쌔끈하고 멋진 자동차가 없어서 불행하진 않아.. 예쁜 집이 없다고 해도 뭐 그렇게 불행하진 않아.. 꼭 예의를 차리고 갈 곳에 입고 갈 뻔듯한 옷 한벌이 없어서 불행하진 않아.. 부럽다거나... 혹은 불편하거나정도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때.... 사랑하는 사람이 돈걱정 하면서.. 병원 안갈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고 할때 그러면 안되지만 머릿속엔 돈은 어쩌지...? 하는 생각이 먼저들때... 돈이 없다는건... 가난하다는건..... 불행이 되어버려...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지 못하게 될때..... 돈이 없으면 불행해져.... 내 삶이 극단으로 치닫았다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놓고 병원에 가고싶다고 애기할 정도의 돈이 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고 할때... 돈은 어쩌지? 하는 내 눈치가 밉지 않을 만큼의 돈이 있으면 좋겠어... 그 정도의 돈이라면 더이상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살 수 있겠어.. 갖고 싶은걸 갖지 못하는건 그저 불편할 뿐이지만 지키고 싶은것을 지키지 못할때는 불행이 되어버려...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이유도 아닌 돈 때문에 잃는다면... 평생 자신을 원망하며 살겠지... 스스로의 무능력함을... 탓하고 탓하고 탓하면서.... 바래... 바래고 또 바래... 그대의 사랑이 건강하길 바래..... 그대의 삶이 적어도 돈때문에 불행하지 않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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