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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무상함 ㅡㅡ;;   흐린날의기억 Date : 2003-05-02 09:07:13 | hit : 658  힘들고 지쳐가는 세상에서도.. 마음만은 항상 맑기를 ^^ ===== 애인 ===== ◆만난지 10일째 -내 남자친구: 뭐 먹고 싶은거 없으세요? 제가 사드릴 테니까 말씀해보세요. (꼬박꼬박 높임말을 쓴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한다..) -나: 먹고 싶은거 없어요...-수줍..*¿.¿* (왕내숭을 떤다..이쁜 척하느라 뭔가를 먹을 정신이 없다..) ◆만난지 1달째 -내 남자친구: dyam..먹고 싶은거 있음 말해. 다 사줄께..넌 너무 말랐어. (반말을 쓰기 시작한다..뭐든 사주려고 안달을(?) 한다.. 내가 갸냘퍼(?) 보인다..) -나: 괜찮아요..그리고..마르긴 뭐가 말라요..살쪄서 고민인데...-수줍..*¿.¿* (온갖 내숭을 다 떤다..아직은 높임말을 쓴다...말이 조금씩 많아진다..) ◆만난지 2달째 -내 남자친구: 오늘 월급 받았거든. 뭐 사줄까? (사주고 싶어한다..) -나: 사주긴 뭘 사줘..됐어.....음..그럼..그냥 스파게티나 먹으러 가자.. (반말을 쓴다...약간 뻔뻔스러워진다...아직은 본 식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만난지 3달째 -내 남자친구: 뭐 먹고 싶어? (아직은 사주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다) -나: 됐는데....음...정 사주고 싶다면..우리..곱창이나 먹으러 갈까? (뻔뻔스러워진다..식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만난지 5달째 -내 남자친구: 너..요즘 몸이 보기 좋아졌다~ 살이 붙으니까 훨 낫네~ (아직은 예쁜(?) 여자친구에게 만족해한다.) -나: 그래..? 어떤들 안 예쁘겠어? 오홋홋홋홋~~~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삼겹살이나 먹으러 갈까? 삽겹살은 역시 생삽겹살이 맛있어~ (그동안 숨겨왔던 공주병 증세가 나타난다..말이 많아진다..더 뻔뻔스러워진다.. 식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만난지 7달째 -나: 오빠, 오늘 월급날이지? 나 뭐 사줄거야? (엄청 뻔뻔스러워진다..먼저 사달라고 한다..) -내 남자친구: 니가 꼭 먹고 싶다면.....사줄께. 먹고 싶은거 얘기해봐. (아직까지는 귀엽게 봐준다) ◆만난지 9달째 -나: 배고파..나 족발사줘. (당연한듯 사달라고 강요한다..) -내 남자친구: 너..며칠 굶었냐? ..그래, 먹으러 가자.. (말투에서 약간의 시비가 배어나온다...그러나..아직까지는 사준다) ◆만난지 11달째 -내 남자친구: 너 살이 좀 찐거 같다..?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냐? (슬슬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나: 으응...살이 좀 찌긴 했는데..내일부터 다이어트할 거야..그러니까, 오늘 맛있는거 사줘..우리, 돼지갈비먹을까? 아님..차돌백이..? 아니, 간만에 곱창이나 먹으러 가자..오빠, 돈 있지? (말이 엄청 많아진다..뻔뻔함의 극치를 이룬다..한달 정도 내일부터 다이어트란 말로 남자친구에게 돈을 강탈해 맛있는걸 사먹는다..) ◆만난지 1년째 -내 남자친구: 야, 너 코 어디갔냐? 볼에 파묻혀 코가 안보인다~? ('야'라고 부른다..엄청난 인격적 모독(?)을 준다..) -나: 그러는 오빠는 어떻구~? 배에 王자가 써지는 게 아니라 三자가 써지는 주제에..남말하고 있네... (똑같은 인격적 모독을 가한다..말투가 험악해진다..) ◆만난지 2년째 -내 남자친구: 야, 너 고만 좀 먹어라..배에 거지가 들어있냐? 저 살좀 봐~! 너 그 살들을 보고도 음식이 목으로 넘어가냐? 으휴~ 내가 속았지.. 속았어.. (인격적 모독의 강도가 세진다...말이 똑같이 많아진다..) -나: 싫음 딴 여자 만나면 될거 아냐...나도 아직 밖에 나가면 따라오는 남자 많어~ 자꾸 그딴 식으로 말하면 나도 생각이 있어~ (협박을 하기 시작한다..말투가 거의 조폭 같아지면서..본성이 확실히 드러난다..) ◆현재.. -내 남자친구: .... (먹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본다) (포기 상태..편하게 살기로 한다..) -나: 뭘 봐..? (조폭..그 자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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