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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카이샤르
Date : 2004-03-01 04:01:52 | hit : 698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며칠 전에 한 집회에 참석했는데 마침 먼저 도착한 사람들
몇몇이서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의 한 사람이 그 놀이를 잘 하지 못해서 번번
이 놀이가 중단되고 흥이 깨지곤 했다. 그럴 때마다 그 중의
한 두 사람이 “아휴, 답답해. 그렇게 밖에 못해?”라고 윽박
지르곤 했다.
그러자 놀이를 잘 하지 못한 그 사람이 처음에는 “미안해!
잘해 볼게.” 하더니만 자꾸 못한다고 윽박지르자 마지막에는
“안 하면 될 것 아니야, 안 해! 너희들 끼리 해.” 하면서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사람은 직위가 높든 낮든, 어른이든 아이이든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입장과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제일 고맙고, 몰
라주는 사람이 제일 야속하다. 설사 그가 잘못된 일을 했다할
지라도 말이다.
“왜 그렇게 했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했어!”라고 다그치
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잘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다가도
그 마음이 싹 달아나고 만다. 반면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괜찮아. 최선을 다했으면 됐어. 잘 할 수 있어.”라고 그 형
편과 처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해주면 더 미안한 마
음이 들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 점차 스스로
변화를 일으킨다.
시험을 잘못 본 아이에게나 실수한 아이 혹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사람에게 “그게 뭐야! 그렇게 밖에 못해! 네
가 그렇지 뭐.” 라고 말하면 무서워서 잠시 정신을 차릴 수
는 있을지 몰라도 자발적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 변화하는 힘이 약하다. 또한 자신감이 떨어져서 더욱 더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가 주로 쓰는 말은 “왜? 무엇
때문에? 그 정도밖에.” 라는 말로 상대를 다그치곤 한다.
“왜? 무엇 때문에?”라는 용어로 과거를 들추는 일은 하등
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그 정도라도 잘 한 거야, 걱
정하지마, 잘 할 수 있어.” “요즘 참 잘 하고 있다면서.”
라고 인정해주고, 미래에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그를 변화시
키고, 살리는 것일 게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