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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라면 차라리 헤어져버려~
†정애정†
Date : 2003-01-29 08:04:58 | hit : 1510
무조건 의심에 또 의심!
Type 1. 적과의 동침형
남 : 너 지금 누구 생각해?
여 : …
남 : 아까 지나가면서 본 그 남자 생각하니?
여 : 누구?
남 : 사실대로 말해. 내 말이 맞지?
*잠시 멍하니 딴 생각을 하거나, 말이 좀 없다 싶으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심. 내가 어떤 답을 하든 끝없이 의심을 하게 될 것이 뻔하다. 의부증의 초기 증세를 보이는 이런 남자는 애초에 고쳐놓지 않으면 점점 악화되어 고질병 환자가 되기 십상. 게다가 고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빨리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정말 사랑하므로 확신을 주어 의심의 뿌리를 싹뚝 자르던가, 아니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당장 차버리도록!
똘똘 뭉친 열등감 덩어리!
Type 2. 못난이형
여 : 고등학교 동창회라며 안 나가?
남 : 동창회에 나오는 짜식들이 하나같이 S대에,
무슨 회사 사장 아들들이거든.
그런 모임에 나가서 괜히 기죽기 싫어. 아예 안 만나고 말지.
*겸손함은 미덕. 하지만 이 못난 열등감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까지 힘 빠지게 하는 나쁜 속성이 있다. 왠지 모를 피해 의식, 유능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 등 특정 인물에 대한 삐딱한 거부감으로 가득찬 남자라면? 역시 단칼에 자른다.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남자는 자기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여자도 끝까지 지켜주기 힘들다.
되는 대로 사는 게 장땡?
Type 3. 막가파형
여 : 난, 10년 후에 잘 나가는 방송작가가
되 있을 거야. 넌 어떤 모습일까?
남 : 글쎄… 백수는 면했겠지.
뭐 그런 걸 생각하니? 어떻게든 되겠지 뭐!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밖에 관심이 없는 남자. 아무리 착하다고 해도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남자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그런 척 하는 것과 진짜로 그런 것을 잘 구별하도록 한다. 평범하든, 원대하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목표와 꿈을 갖고 열심히 사는 남자가 아니라면, 그리고 그 미래 속에 나와 함께 할 공간을 마련하려 하지 않는다면 답은 한 가지. 정리한다!
빈 손에, 빈 지갑.. 남자친구야 빈대야?
Type 4. 밑 빠진 독형
남 : 야, 정말 미안해. 오늘은 내가 꼭 내려고 했는데
아까 내기 당구에서 지지만 않았어도…
여 : 됐어. 한두 번도 아니면서 뭐. 밥이랑 술은 내가
살테니 차비나 내!
남 : 정말 미안한데, 차비도 없거든?
*어쩜, 처음부터 믿을 구석을 만들어준 당신의 잘못일지도 모른다. 이유야 어찌 됐든 간에 이런 남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남자 먹여 살리는 게 취미가 아니라면 이쯤에서 관두자.
백투더 퓨처?
Type 5. 조선시대형
남 : 여자가 무슨 술이냐? 우유나 한 잔 마셔라!
남 : 넌 밥도 못하니? 여자가…
남 : 야! 여자는 자고로 다소곳하게 행동해야 하는 거야
*말끝마다 '여자는 말이야'를 연발하는 남자. 도대체 얼마나 남자답길래 아직도 만나고 있는가? 권위주의와 가부장적인 태도로 똘똘 뭉쳐 시종일관 여자를 땅으로 만드는 남자와 함께 하는 인생. 생각만 해도 피곤하지 않은지… 너무너무 사랑해서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기꺼이 그의 하녀가 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기 전에 얼른 헤어져!
전공이 변명학?
Type 6. 주절주절형
여 : 왜 이렇게 늦었어?
남 : 미안해. 많이 기다렸어?
나오는데 고등학교 동창 녀석을 만났지 뭐냐~
정말 친했던 놈이거든! 그 녀석이랑 이야기 좀 하느라고.
여 : 통화하기가 왜 이렇게 힘들어?
남 : 어제 무진상 술에 취해서 겨우 집에 들어갔다니까?
휴대폰 배터리도 없고, 전화할 곳이 있어야지.
여 : 이번 주에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한 거 알고 있지?
남 : 아 참. 그랬구나…
그런데 어쩌냐? 내가 그날 야근이 생겼거든?
*약속은 어기기 위해 하는 것, 이래도 저래도 자기 잘못은 하나 없고 놀라운 잔머리로 핑계만이 끊이질 않는 남자. 앞날이 훤히 보이는 이 남자를 당신은 정녕 사귀고 싶단 말인가? 남자는 세상의 반, 새로운 남자를 향해 활시위를 당겨라!
엄마, 울 엄마!
Type 7. 마마보이형
남 : 엄마가 오늘 일찍 들어오라고 해서… 그만 가야지…
남 : 길거리에서 파는 건 울 엄마가 먹지 말랬어. 너도 먹지 말어~
남 : 엄마한테 금방 전화왔었는데 백화점 같이 가재. 나 가봐야겠어. 미안.
*효자와 마마보이는 엄연히 다르다. 말 끝마다 엄마, 엄마가 끊이질 않는 남자. 어딜 가든, 무얼 먹든 혼자서 결정내리는 법이 없고, 엄마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 그토록 엄마만 찾는데 연애는 왜 하나? 영화 '올가미'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다면 이쯤에서 그만두자.
이런 사람이라면 차라리 헤어져버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