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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해 지는 이야기 ^^   아기 Date : 2006-04-23 22:01:29 | hit : 2768  화창한 날이었다. 하늘 높은곳에서 따스한 햇볕을 마음껏 쬘 수 있는 날, 몇일전에 산 옷을 빨아서 앞마당에 널어놨다 계절에 안맞게 따뜻한 날씨 덕분에 빨래가 빨리 마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난 집 안에 들어가 여유롭게 쿠키를 먹으며 오전에 빌려온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그 비디오가 끝나고, 난 무심코 창문을 통해 집 마당을 보았다 그런데 아뿔싸!! 아까 빨아서 널어논 그 비싼 옷이 없어진게 아닌가!! 지금쯤이면 말랐을꺼라 생각하고 봤을땐 이미 주변엔 없던상태. 너무나 아끼던 옷이라 당장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집밖으로 나가봤다 그러나, 그 옷이 어디있는지는 얼마 안가서 알 수 있었다 ' 할머니, 이 옷 입어 ' ' 왠 옷이니? 샀니? ' ' 아니, 옆집 안나 아줌마가 자기는 몸에 안맞는다면서 줬어. 할머니꺼야 ' ' 아이구, 이것참... ' 범인은 옆집 장난꾸러기 꼬마 요한이었다 그랬다. 옆집식구는 둘밖에 없었다.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어린 요한과, 몸이 안좋지만 항상 웃으며 남을 배려할줄 아는 세인트 부인 내가 가장 아끼는 옷은 바로 내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 무언가가 날 못가게 막고있었다. 그래, 옷이야 얼마든지 사면 되지 뭐. 그냥 잃어버렸다 생각하자. 결국 난 내 자신을 이렇게 위로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점심을 먹은후 마당에 나온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제 그 옷이 되돌아와 널어져 있었던것! 그리고 그 옷에는 조그만 편지가 있었고, 그 편지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 아주머니, 허락도 안받고 마음대로 가져간거 죄송해요, 어제 할머니 생일이었어요 이쁜 머리삔을 살려고 했는데, 베토아저씨가 이돈으로는 부족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줄게 없어지고 말았어요 그래서 아주머니 옷을 가져다줬어요 난 할머니 웃는얼굴을 볼수있었답니다 옷은 깨끗이 빨아서 갔다놨어요, 아주머니 죄송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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