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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다 무심코 새벽에 잠이 깨었습니다.
다시 잠을 자자니 잠이 올것 같지 않아 서...
몇 년을 처박아 놓은 일기장을 뒤적이듯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리움에 지쳐 기댈곳을 찾다가 알게된 이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내 속마음을 적어 놓고 살짝 살짝 꺼내 봅니다.
힘들때면 이곳을 찾습니다.
대답없는 메아리 처럼 공허하게 내 자신을 돌아 봅니다.
누군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도...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자 하는 것도 ... 아니지만. 그저 내 속내를 털어 놓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나도 큰 자정력을 갖게 합니다.
바람 계곡의 큰 거목이 땅속 깊숙이서 독을 해독시켜 맑고 깨끗한 흙을 만들 듯이 난 이곳에 와서 나의 찌든 영혼을 자정 시켜 돌아 갑니다.
솜씨 없이 끄적이는 나의 글을 소중하게 담고 있는 나의기사가 ...
가끔 아주 가끔 찾아와도 나무라지 않는 나의기사가....
언제나 날 기다려 주는 나의기사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새벽녘에 홀로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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